4개월 더
AEP라는 효소를 차단하는 실험 화합물을 투여한 쥐가 대조군보다 약 17% 더 오래 살았다는 연구가 '아이사이언스'에 실렸다. 실험에서 대조군 쥐는 평균 24개월에 죽었고, 투여군은 평균 28개월이었다. 모든 개체는 연구 시작 당시 약 18개월이었는데, 쥐 기준으로 중년에서 노년에 해당한다.
#11a로 명명된 이 화합물은 한 집단의 사료에 섞여 제공됐고, 대조군은 평소대로 먹였다. 아스파라긴 엔도펩티다제(AEP)는 다른 단백질을 자르는 단백질분해효소로, 이전 연구에서 그 활성이 신경퇴행을 비롯한 여러 노화 관련 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명 그 이상
투여군은 더 건강해 보이기도 했다. 허약 징후가 적었고, 운동 능력과 악력, 기억력 검사에서 더 나은 성적을 냈으며, 인슐린 반응 개선 등 대사 지표도 좋아졌다. 저자들은 AEP가 여러 노화 관련 과정에 관여하므로 이를 차단하면 하나 이상의 경로를 동시에 다룰 수 있다고 썼다.
독립 연구자들의 반응은 관심과 신중함이 비슷한 비중으로 섞여 있다. 쥐 수명 연장 결과는 사람에게 전이되지 않은 사례가 오래도록 이어져 왔고, 한 계통을 대상으로 한 단일 연구는 재현이 아니다.
사람용 약과는 거리가 멀어
인체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았고, 사람에서 AEP 억제의 용량과 안전성, 장기적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 쓰인 화합물은 의약품이 아니라 실험실용 도구다. 그래도 이 연구는 노화를 측정 가능하고 원칙적으로 늦출 수 있는 생물학적 과정의 집합으로 다루는 연구 흐름을 보강한다. 최근 다른 실험들은 염증 신호를 차단하거나 영양 감지 경로를 바꿔 쥐의 수명을 늘렸지만, 건강한 사람의 노화에 대한 입증된 치료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연구팀의 다음 단계는 이 효과가 더 큰 동물에서도 유지되는지, 그리고 이 화합물이 초기 인체 연구에 쓸 만큼 안전한지 시험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이번 발견은 처방이 아니라 작동 원리에 관한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