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보여주는 것
시카고대 연구진은 연구용 병원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네트워크인 '공통 종단 중환자실 포맷 컨소시엄'에 속한 미국 10개 의료 시스템의 기록을 분석했다. 이들은 각 날짜의 지역 기온을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 즉 병원 밖에서 갑자기 심장 기능을 잃는 사례의 입원 기록과 대조하고 습도와 대기오염을 보정했다.
비교 기준은 85℉에 도달한 날이었다. 91℉에서는 심정지로 인한 중환자실 입원이 45% 많았다. 98℉에서는 102% 많아 사실상 두 배였다. 여성과 고령층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중환자실이 중요한 이유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약 90%는 살아남지 못한다. 소생에 성공한 환자도 대개 의식이 없고 스스로 호흡하지 못한 채 도착해 곧바로 중환자실로 가며, 며칠에서 몇 주간 고급 생명유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폭염은 거리의 문제이자 병원의 문제가 된다. 중환자실 병상, 인공호흡기, 숙련 인력은 단기적으로 고정돼 있다. 중증 환자를 더한 더운 한 주는 전체 입원이 소폭만 늘어도 병원을 수용 한계 너머로 밀어붙일 수 있다.
시카고대 호흡기·중환자 의학 박사후연구원이자 이번 연구 발표자인 피터 그라피는 폭염이 더 자주, 더 강하게 오고 있으며 응급 서비스와 기후 관련 질환 환자를 감당해야 하는 병원에 부담을 더한다고 말했다.
저자들도 놀란 결과
중환자실에 도달한 환자들 사이에서는 폭염 기간의 생존율과 신경학적 회복이 다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구진은 폭염이 장기 부전 지원이 필요한 환자 수를 바꾸는지도 확인했지만 결과에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이는 동료 검토를 거친 정식 논문이 아닌 초록 단계의 예비 결과이며, 중환자실에 입원할 만큼 중증인 환자만 다룬다. 심정지 사망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한 사람들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 연구는 11월 7~8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 소생과학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실질적인 메시지는 대비에 관한 것이다. 예보가 더워지는 주간에 대비한 냉방 쉼터, 폭염 경보,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