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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38명 사망, 전력망 심각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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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버스터 폭탄이 구호물자 배급 줄을 덮쳤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의 코미슈바하 마을 주민들이 월요일 주간 인도적 지원 배급을 받기 위해 모여 있던 때 폭탄이 떨어졌다. 지방 당국은 약 3,000kg짜리 항공폭탄 9발이 이 지역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구호물자 배급 장소는 옛 학교 건물이었고, 공격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지하 대피소로 달려갔다. 그 대피소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많은 사람이 콘크리트 아래에 갇혔다.

화요일까지 현장 사망자 수는 30명을 넘었고, 구조대원들은 여전히 잔해를 수색하고 있었다. 미하일로 세미킨 주지사는 이번 참사의 규모를 헤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조를 위해 달려간 경찰관 4명과 응급구조대원 2명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약 50명이 실종자로 분류됐다. 자포리자주는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병원과 발전소도 같은 공격 파도에 휩쓸렸다

구호물자 배급 줄을 향한 공격은 더 광범위한 폭격의 일부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하룻밤 사이에 공격용 드론 289대, 탄도미사일 17발,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해 9개 주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에서는 미사일이 병원을 손상시켜 70여 명이 부상했다. 드니프로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피격됐다.

에너지망도 직접 타격을 받았다. DTEK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 3곳이 발전을 중단했고, 이어 키이우와 여러 지역에서 비상 정전이 발생했다. 기온이 떨어지는 가운데 기술자들은 화요일 내내 전력 공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아부다비 회담과 유럽의 강경해진 분위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폭격이 미국인들이 중간선거 투표를 하는 날, 워싱턴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린 시점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모스크바에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라고 촉구했다. 외교관들은 추가 협상을 위해 아부다비에서 만날 예정이지만, 크렘린의 공개적인 입장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전선 지역의 방공망 범위에 대한 의문도 다시 불러일으켰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요격 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특히 경고 시간이 거의 없는 탄도미사일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코미슈바하 주민들은 구호물자 배급이 수개월째 매주 이뤄져 이 지역에서 잘 알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번 공격을 식량과 물자를 받던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출처: B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