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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상장, 혹독한 10월 이후 월가의 AI 투자 심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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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깰 수 있는 서류

앤트로픽은 10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서류를 제출하며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의 물꼬를 텄다. 회사는 판매할 주식 수나 공모가를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기업가치는 최대 2조 달러, 상장 시점은 11월 중순이다.

서류에 담긴 숫자는 막대하다. 앤트로픽은 투자자들로부터 6,500억 달러를 유치한 뒤 지난 5월 기업가치 9,65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연환산 매출은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에서 5월에는 4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센서타워는 클로드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6,7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추정한다. 1년 전 940만 명이었다. 결제 데이터 업체 램프에 따르면 9월 기준 미국 기업의 43.8%가 앤트로픽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했으며, 이는 오픈AI(40.6%)를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마주한 시장 상황

이번 상장은 수년 만에 기술주가 가장 혹독한 한 달을 보낸 뒤에 이뤄진다. 인텔은 PC 수요 부진과 제조 병목을 이유로 4분기 실적 전망을 낮게 제시한 뒤 한 세션 만에 약 29% 폭락했다. 아마존은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약 2,200억 달러로 늘리고 2027년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뒤 7% 하락했다. 알파벳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 달러가 증발하며 사상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100 지수는 10월에 약 1조 4,000억 달러를 잃었다.

문제는 AI가 인기가 없다는 게 아니다. 투입되는 돈은 막대해졌는데 나오는 이익은 아직 적다는 점이다. 가트너는 글로벌 AI 지출이 2025년 1조 8,000억 달러에서 2027년 약 3조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자금을 마련하려고 대규모로 차입했고, 트레이더들은 2027년 중반까지 연방준비제도가 50bp 넘게 금리를 올릴 것으로 반영하고 있어 차입 비용은 더 비싸졌다.

표지에 담긴 안전성 문제

앤트로픽의 상장 서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색다른 논점도 제시한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첨단 AI가 실존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거듭 말해왔고, 회사는 업계가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위험 목록을 길게 공개해왔다. 이 주식을 산다는 것은 같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스스로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지점에서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데 베팅하는 것이다. 이 긴장 관계는 이제 각주가 아니라 투자 권유의 일부다.

출처: CNN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