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수요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및 미국과의 3자 평화 회담 재개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콘스탄틴 궁에서 열린 이번 회동은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난 아홉 번째 자리였다. 이는 위트코프가 오슬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핀란드와 노르웨이 정상, 그리고 유럽 및 나토 대표들과 회담한 다음 날 이뤄졌다.
회담 전 선의의 제스처
러시아는 회담의 포문을 하나의 제스처로 열었다.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은퇴한 미국인 교사 스티븐 허버드를 석방한 것이다. 푸틴은 또한 이란 문제에서 미국을 도울 수 있다고 제안하며, 모스크바가 테헤란과 수십 년간 이어온 관계를 활용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농민들을 돕기 위해 대량의 비료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음 달 중국에서 트럼프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으며, 크렘린궁은 이 회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워싱턴이 오슬로에서 가져온 것
위트코프는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간 3자 회담의 잠재적 재개"에 관해 "좋은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다음 단계에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가 그 소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우크라이나가 오슬로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회담이 공조 방안을 향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논의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전후 경제 계획, 그리고 보다 광범위한 유럽 안보 구상이 포함됐다.
키이우의 우려
젤렌스키는 푸틴, 트럼프와의 3자 회담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핵심 사안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과 젤렌스키의 회담이 가치 있으려면 보좌진의 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워싱턴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우려가 키이우와 동맹국들 사이에서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때때로 러시아의 공격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군사 통신을 제한해 왔다. 트럼프가 취임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한 지 2년이 넘도록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