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있던 열차와 허가된 이동
충돌은 수요일 현지시간 08시 54분,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우르다와 로스 예베네스 사이 마드리드-세비야 고속선에서 발생했다. 승객 397명을 태운 렌페 AVE 열차가 선로 위쪽에 정차해 있던 승객 147명 탑승의 이리요 열차 후미를 들이받았다. 두 열차는 같은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충격으로 객차 두 량이 선로를 벗어나 자갈 제방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한 객차는 산산조각 나 금속과 좌석, 짐이 비탈면에 흩어졌다. 여러 주에서 온 구조대원들이 오후부터 밤까지 작업을 이어갔다. 우르다 시장 마누엘 갈란은 생존자와 유족을 위해 시 체육관을 대피소로 개방했다.
운영사 진술은 관제센터를 가리켜
렌페는 자사 열차가 운행을 계속하도록 허가받은 뒤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차해 있던 이리요 열차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교통 상황, 충돌 당시의 정황은 조사로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영 철도 그룹이 소유한 이리요는 안전 프로토콜을 가동하고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프라 관리사 아디프는 신호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페인 교통장관은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오류라고 부르며 관제센터의 결정도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두 운영사의 올해 두 번째 충돌
스페인 언론과 BBC가 인용한 수치에 따르면 최소 68명의 사망이 확인됐으며, 당국은 구조대가 잔해에 접근하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80명이 숨진 2013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탈선 사고 이후 스페인 최악의 철도 참사다.
이번 사고는 같은 노선에서 렌페와 이리요 열차가 연루된 올해 두 번째 충돌이기도 하다. 마드리드와 시우다드 레알, 안달루시아를 잇는 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장거리 승객들은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출발 약 40분 만에 강한 충격을 느꼈고 이어 혼란과 깨진 유리, 평평한 농지에서의 긴 구조 대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