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로이트의 주간 세계 경제 업데이트에 따르면 7월 말과 8월 디젤·휘발유 등 정제 연료의 세계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5% 감소했다. 회사는 감소분의 약 75%가 중동이나 러시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로 인해 화물 운송, 건물 난방, 농기계 가동에 필요한 연료가 세계적으로 부족해졌고, 그 여파는 주유소부터 화물 야적장까지 가격에 나타나고 있다.
가동 중단된 정유소
전쟁 중 이란의 공격으로 중동 일부 정유 능력이 파괴됐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러시아 공장을 손상시켰다. 여전히 생산되는 제품도 운송이 어려운데, 분쟁이 계속되면서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공격받은 파이프라인이 수주간 가동 중단될 것으로 예상돼 또 하나의 수출 경로가 막힌다.
가격과 운임이 먼저 반응
원유 가격은 높게 유지됐다. 블룸버그 비즈니스 속보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최근 거래에서 배럴당 약 107달러,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5.17%, S&P 500은 0.3%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디젤 부족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고 테헤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으며, 이 발언은 행정부가 전쟁의 다음 수를 고민하는 시점에 나왔다.
유조선에서 하역장까지
디젤은 공급망의 핵심 연료다. 트럭, 기차, 선박, 배송 차량이 디젤로 움직이고 농장도 수확기에 의존한다. 정제 제품 흐름이 줄면 운임이 먼저 오르고 창고·유통 비용이 뒤따른다. 물류업체들은 이미 고객에게 더 높은 유류 할증료를 제시하고 있고, 산업 구매자들은 추가 급등에 대비해 예년보다 일찍 계약을 확정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상황이 빠르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정유소 수리·재건에는 수개월이 걸리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달려 있다. 일부 무역업자는 우회 항로를 이용하는데, 이는 항해 일수를 늘려 비용을 다시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