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70만 년 전 코끼리 이빨 화석, 요르단 계곡의 사라진 풍경 복원

11 조회수

이빨 하나로 밝혀진 환경

이스라엘 북부에서 발견된 화석 이빨 하나가 과학자들에게 약 70만 년 전 사라진 세계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어금니와 상아 조각은 플라이스토세 최대 육상 포유류 가운데 하나인 직선상아코끼리(Palaeoloxodon antiquus)의 것이었다.

화석은 오늘날 훌라 계곡 바로 남쪽, 요르단 열곡대에 있는 야곱의 딸 다리 유적지 게셰르 베노트 야아코프에서 나왔다.

뼈 옆의 석기

코끼리 유해는 현무암으로 만든 주먹도끼와 찍개와 함께 발굴됐다. 이 도구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널리 퍼진 석기 기술 가운데 하나인 아슐리안 전통에 속하며, 초기 인류가 이 동물들과 같은 장소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제4기 과학 리뷰에 실린 이 연구는 하이파대 박사과정생 한나 패럴이 이끌었다. 유적지는 갈릴리 지역 키랴트 슈모나의 텔하이대 고넨 샤론 교수와 동료들이 발굴해 왔다.

숲과 강, 습지

연구진은 이빨과 주변 퇴적물을 통해 오늘날 이 지역이 연상시키는 건조한 지형이 아니라 숲과 강, 습지, 빽빽한 초목이 어우러진 놀랍도록 풍요로운 풍경을 재구성했다. 그 정도 크기의 초식동물에게 이런 환경은 연중 물과 풍부한 먹이를 제공했을 것이다.

같은 자원은 도구를 남긴 인류에게도 중요했을 것이다. 안정적인 물과 식생 피복은 이동 통로를 만들며, 요르단 계곡은 초기 인류 집단이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사이를 오갈 때 이용한 경로 가운데 하나다.

이 발견은 초기 인류의 이동이 얼마나 기후에, 얼마나 지형에 이끌렸는지에 관한 더 큰 논쟁에 세부 정보를 더한다. 잘 보존된 유적지 하나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열곡대 구간이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빙하기 훨씬 전부터 거주 가능하고 활발히 이용됐음을 보여준다.

출처: Tel-Hai University / Science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