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일요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43.8%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 결과는 이전 득표율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며, 동부 주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2002년 이후 줄곧 작센안할트 주정부를 이끌어온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은 지난 주의회 선거에서 얻은 37.1%에서 크게 하락한 17.2%를 기록했다.
주류 정치권을 뒤흔든 결과
CDU는 이제 AfD에 26%포인트 이상 뒤처지며, 이는 독일 정치권에 경종을 울렸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이 결과를 국가의 전환점이라고 묘사했다. AfD는 친러시아적이고 반이민 성향을 띠며, 이번 부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 주 정부를 이끌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개표 잠정 결과에 따르면 이 정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그쳐 단독 집권은 불가능하다.
방화벽 논쟁 가열
주류 정당들은 오랫동안 '방화벽'이라는 불문율인 AfD와의 연정 구성을 거부해 왔다. 이 규칙은 현재 압박을 받고 있다. 투표 전, CDU 원내대표 부대표인 제프 뮐러는 AfD의 압도적 승리는 정부 구성을 위한 위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보수 정치인들은 방화벽을 조금이라도 약화시키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원내대표 토르스텐 프라이는 개표 당일 밤 "우리는 우익 극단주의자들과 대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
AfD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CDU와 다른 정당들은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 어떤 기성 정당도 AfD와의 연정에 합의하지 않았으므로, 주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나머지 정당들 간의 복잡한 협상이 필요할 것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결과가 작센안할트를 넘어 전국적으로 파장을 미칠 것이며, 극우 정당이 집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독일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다른 유럽 국가들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다.